[당근당근] 십자가 불 끕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는 두가지가 있는데
뭔지 아시나요?
먼저,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
두번째가 저녁이 되면 여기저기 켜져있는 빨간색 십자가 라고 합니다.
아파트는, 좁은 땅덩어리에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생기는 현상이고,
십자가도 여기저기 많이 생기는 교회들 때문이라고 할수 있죠.
저희 동네에도 한건물 건너 교회, 또 한건물 건너 교회, 또 그 옆에 교회.
한길에 교회가 5개 이상 되는 곳이 있어요.
그 맞은편까지 하면.. 정말 많죠.
게다가 요즘은 조명계(?ㅋㅋ)의 발달로 인해
옛날처럼 그냥 빨간 십자가가 아니라
높은 첨탑에 LED를 장착한 최신식 십자가도 정말 많은데요,
빨간색도 눈부신 밝은 빨간색이고, 하얀색도 눈에 종종 띄구요
심지어는 계속해서 색깔이 변하는 십자가도 볼 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불빛이 어떤 지역에서는 동네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주민들이 교회에 건의 했지만 계속해서 십자가에 불을 켜놓는 바람에
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고 하죠.
그래서 이것을 빛 공해라고 한다고 하네요.
또한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뾰족뾰족하게 올라선 십자가는
태풍, 또는 심한 바람에 의해 끊어지는 사고도 있어
위험하다는 의견이 예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무엇이 본질일까요?
밤에 불을 켜놓는 것이 우리의 믿음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보이는 것일까요?
이런 상황속에서 경기도 안양에 소재한 백여개의 교회가
밤에 십자가 불 끄는 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
전국적으로 처음있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또한 교회들의 철탑이 높아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비난도 높아졌다는 자성의 소리와 함께
철탑을 제거한 교회, 혹은 낮은 탑으로 탈바꿈 한 30여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 대신 '언행일치'라는 간판을 달고
목사님의 목에 십자가가 걸려있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교계가 많은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요즘같은 때에
본을 보여주는 좋은 실천인것 같습니다.
바벨탑을 쌓아올리며 높아지려는 욕심을 부렸던 자들을
결국은 하나님께서 벌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십자가만 높게 쌓아 올리기 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며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해야 할 때가 지금입니다.